[더불어 살아가는 공기업-한국전력공사] 직원 8138명이 각막기증 약속
입력 2012-10-30 18:22
세상엔 빛을 이웃엔 사랑을.
한국전력공사(KEPCO)의 사회 공헌 활동은 한마디로 이렇게 집약된다. 한전은 전 국민에게 전기를 파는 입장인 만큼 사회적 책임 구현을 경영의 제 1목표로 삼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역사회 봉사활동이다. 전국 270여개 지역아동센터와 결연을 맺고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학습지원 문화체험 멘토링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주민과 갈등을 겪을 소지가 있는 송·변전 설비 건설지역에는 전기보수 의료봉사 특산품구매 등을 진행한다. 정부가 중점 추진한 재래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온누리 상품권 32억2000만원 어치를 구입했고, 올해도 설 명절 21억6000만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60억원 이상의 상품권을 구매했다.
이번 추석에는 경영진과 노사간부 60명이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시립 평화로운집에서 식사수발, 목욕, 시설청소 등을 했다. 전국에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한전 사업소 직원들은 사회복지시설 282곳에 나가 일손을 도왔다.
한전은 특히 노사 합동으로 빛을 나누는 행사를 하고 있다. ‘한빛나눔 각막기증’으로 명명된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8138명의 직원이 사후 각막기증을 약속했다. 국내기업 중 최다 인원 동참 기록이다.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법인카드 적립포인트로 기금을 마련해 지난해 50명에게 개안수술비 1억원을 전달했다. 올해는 규모를 2배로 늘릴 예정이다.
한전 김중겸 사장은 “경기침체로 서민 생활이 어려운데 이럴 때 일수록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며 “노사가 함께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