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공기업-SH공사] 입주민을 ‘아파트 돌보미’ 채용

입력 2012-10-30 18:22


SH공사는 집을 지어 시민에게 파는 기업이다. 과거 주택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서 이제는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활성화 하는 등 주거문화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방화 6단지에는 SH공사가 사회복지법인 ‘꿈/희망/미래’ 재단과 함께 만든 북카페가 있다. 임대에 실패한 상가를 활용해 함께 책을 읽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하루 평균 133명이 고정적으로 다녀가며 책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 마을 음악회, 규방 문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반응이 좋자 SH공사는 은평뉴타운에도 상가 2개소를 털어 은평구청과 함께 북카페를 개설했다.

직원 자원봉사는 기본이다. 3월부터 12월까지 본부별로 날짜를 정해 서초구 내곡동의 다니엘 복지원, 송파구 장지동의 노인요양센터, 마포구 상암동의 삼동소년촌을 방문한다. 직원 뿐만 아니라 직원의 가족들도 동참할 수 있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SH공사엔 ‘시프트돌보미’ 제도가 있다. 입주민을 돌보미로 채용해 스스로 단지 관리를 돕도록 한다. 마을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주민으로 하여금 이웃을 돌보도록 돕고, 또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임대주택 주민들에게 고용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지금까지 1186명을 고용했으며 이중 90% 이상인 1086명이 3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근무했다. 임대주택 조경을 손질하고 신규 입주민에게 안내도 맡는다. 독거노인이나 중증장애인을 돕기 위한 인력으로도 파견된다. SH공사 관계자는 “입주민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임대료나 관리비 체납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