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정경순씨, 방송서 신앙고백… “새벽 기도 드렸더니 동갑내기 남편 큰 선물로 주셨어요”

입력 2012-10-30 18:16


‘명품 조연’ 정경순씨가 처음으로 속 깊은 신앙 이야기를 전한다.

최근 진행된 CGNTV 녹화 현장에서 정씨는 특유의 쾌활한 모습과 달리 수줍고 부끄러운 얼굴로 그동안 감춰뒀던 자신의 신앙을 공개했다. “기독교 관련 방송에 처음 출연한다”는 그는 “주님 안에서 보다 성숙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정씨의 믿음은 외조모에게 물려받았다. “외할머니께서 130년 전 초기 선교사님께 전도 받은 할아버지와 결혼하면서 신앙을 갖게 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성경책을 선물하셨고요.”

정씨는 그러나 “어린 시절 할머니가 교회에 가라고 하면 화를 냈던 기억이 난다”며 “할머니가 살아계실 땐 믿음이 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그런 그가 정작 신앙생활을 시작한 건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난 뒤였다.

“친구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병실에 갔는데 저도 모르게 친구 아버지 손을 붙잡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때가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몇 달 안 된 상황이었거든요. 아마 천국에 계신 할머니가 제게 ‘기도하라’는 강한 믿음을 심어주신 것 같아요. 그때부터 기도는 제 삶의 일부가 됐습니다.”

이런 기도 생활 덕분에 그는 배우자도 만났다. 정씨는 결혼을 위해 새벽기도를 드렸고 동갑내기 남편을 만나 2003년 11월 결혼했다. 정씨는 “남편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며 “그를 위해 기도하면서 인생의 보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의 고백은 다음달 1일 오전 9시40분 CGNTV ‘브라보 마이 라이프 시즌2’에서 볼 수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