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선진, 새누리와 합당 의결… 반발 탈당 등 후폭풍
입력 2012-10-30 21:24
선진통일당은 30일 새누리당과의 합당안을 의결했다. 선진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인제 대표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어 표결을 실시한 결과 34명 찬성, 1명 반대로 합당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진당의 시·도당 위원장과 일부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고 충청권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어 합당을 통해 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보겠다는 새누리당 측 전략에 경고등이 켜졌다.
새누리당과의 합당에 반발해온 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인 권선택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 복당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권 전 의원은 국회에서 “신행정수도 추진을 무력화해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세력인 새누리당과 함께한다는 것은 충청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팔아먹는 행위”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충남도당위원장인 류근찬 전 의원과 임영호 전 의원도 잇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과의 통합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선진당 정상화추진위원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성도, 권한도 없는 이인제 의원과 공모한 새누리당이 끝내 합당을 한다면 박근혜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 조카인 김수용 전 국회의장 비서관이 새누리당에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 관계자는 “31일 국민대통합위 특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줄 계획이며 김씨도 같이 자문위원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김 전 대통령 누나의 아들로 김영배 전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박준규 전 국회의장 비서관, 이만섭 전 국회의장 비서관 등을 거쳤다. 설송웅 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출신 인사와 전직 장성 19명도 이날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김재중 김현길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