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기후변화경찰·로봇치료전문가 뜬다

입력 2012-10-30 18:45

기후변화경찰, 로봇감성치료 전문가, 마인드리더, 복고체험 기획자, 조부모·손주관계 전문가…. 언뜻 이름만 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알기 힘들지만 10년 뒤 각광받을 미래의 유망 직업들이다.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미래에는 세계 곳곳에서 물 부족 현상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특정 지역에 유리하도록 비나 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기술이 개발돼 지역 간 기후분쟁이나 갈등이 자칫 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다. 이때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기후변화경찰이다.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고 느끼는 로봇이 등장하는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 로봇감성치료 전문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로봇들이 느끼는 감정의 혼란을 치료해 주는 전문가다. 생각만으로 집안의 온도와 조명, 각종 전자기기를 작동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기술을 가진 마인드리더도 새롭게 등장할 직업이다.

첨단문명 시대에 과거의 향수를 되살릴 수 있도록 체험을 제공해 주는 복고체험 기획자, 고령화 시대를 맞아 세대 간 갈등을 완화하도록 조정해 주는 조부모·손주관계 전문가도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고령화와 다문화 사회에는 노인말벗도우미, 외국학생유치 전문가 등도 유망 직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세계화 시대를 이끌 유망 직업으로는 국제회의 전문가, 초음속 제트기 조종사, 국제변리사 등이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0일 지구 온난화와 고령인구 증가 등 미래 직업세계에 영향을 미칠 8대 ‘메가트렌드’를 분석한 뒤 10년 후 미래 유망 직업을 예측했다. 8대 메가트렌드로는 직업의 녹색화, 유비쿼터스(생활 모든 곳을 연결해 사람의 다양한 요구를 즉시 만족시켜 주는 정보통신 환경), 첨단기술 발전, 세계화, 산업과 기술의 융합, 일과 삶의 균형, 삶의 질 향상, 고령인구 증가 및 다문화 사회를 꼽았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