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 만에 등장, 배 나온 이설주… 임신한 듯
입력 2012-10-31 00:23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이설주가 50여일 만에 다시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임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돌을 기념해 열린 모란봉악단 공연에 이설주가 김 제1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부부는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제12차 인민체육대회 4·25팀 대 선봉팀의 남자축구 결승전도 관람했다.
이설주는 지난 7∼8월 김 제1위원장의 각종 현지지도에 따라다니며 남편과 팔짱을 끼는 장면을 연출하거나 명품 핸드백을 들고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례적으로 김 제1위원장의 최전방 군부대 시찰까지 따라나서 ‘부부동반’ 현지 시찰을 사실상 공식화하기도 했다.
매달 꾸준히 4∼8차례 남편을 따라 공개 활동을 하던 이설주는 지난달 8일 평양민속공원 및 통일거리운동센터 시찰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갑작스러운 잠적에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당국이 이설주를 내세워 안정적·주민친화적 이미지 조성에 활용하다 이설주가 과거에 공연한 영상이 유포되자 CD를 회수하는 등 과거 흔적 감추기에 부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날 노동신문 인터넷판에는 이설주가 임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이설주는 지난 7월 처음 공개 석상에 등장했을 때와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배가 많이 나와 있고 얼굴도 부은 모습이다. 특히 허리 옆선이 임신한 여성처럼 불룩했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번보다 이설주의 얼굴이 붓고, 몸매가 잘 드러나지 않는 코트를 입었는데도 불룩한 배와 허리 부위가 눈에 띌 정도”라며 “임신설에 더 무게가 간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곧 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의 우상화 작업에 착수할 것이며 이 과정에 고영희가 일본에서 출생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직 재일조선인총연합(조총련)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