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교통·안보 등 위기에 신속 대응… 서울 ‘통합 상황실’ 10월 31일부터 가동

입력 2012-10-30 22:16


재난·교통·안보 분야 등 서울의 위기관리를 총괄할 ‘통합 상황실’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남산 서울종합방재센터의 재난종합상황실, 종로소방서의 교통상황실, 남산 소방방재본부의 충무상황실을 한자리에 모은 ‘서울안전 통합 상황실’이 31일부터 본격 가동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신청사 지하 3층에 들어설 통합 상황실은 472㎡ 규모로 최대 112명이 동시에 근무할 수 있다. 지진이나 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해 내진 특등급·화생방 방호시설 1등급 시설로 설계·시공됐다.

서울 위기관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통합 상황실은 내부에 70인치 대형모니터 21대와 46인치 모니터 24대로 이뤄진 대형 상황판이 설치돼 있어 24시간 서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홍수나 산사태 등 재난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해 유관기관과 시민들에게 전파하고 재난상황을 통합 지휘하게 된다. 전쟁이 발발하면 전시행정 공간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평소에는 시내 주요도로의 차량정체와 교통사고 등을 관찰하고 분석해 시 홈페이지, 교통전광판, 모바일, SNS 등에 제공하는 일을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 소방방재본부 등에서 제각각 운영하던 817대의 CCTV 영상정보를 통합 상황실에서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5년까지 자치구에 설치된 1만9000여대의 CCTV도 통합해 시내 전 지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병하 시 도시안전실장은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안전망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