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일회성 기부 벗어나 생활기부 활성화되길
입력 2012-10-30 18:29
전국 곳곳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고 쌀이나 돈 등을 기부하는 ‘얼굴 없는 천사’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장기불황, 사회양극화,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기부문화가 인색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모금액에서 개인 기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선진국(70%)에 미치지 못하고 기부액 규모도 작은 편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 사회가 기부라고 하면 금전적 여유가 있거나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기부의 실천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일도 아니다. 커피 한 잔을 절약하고, 자신이 소장한 책을 제공하거나 재능을 기부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기부이다. 주로 연말연시에만 이루어지는 일회성 기부에서 벗어나 우리도 선진국처럼 생활기부문화가 활성화돼야 건강한 기부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어느 나라든 선진화된 사회는 기부문화가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소박한 마음을 담은 기부자가 많은 사회일수록 계층 간의 격차를 없애고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다.
이재학(농협구미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