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새마을세계화재단’ 12월 출범

입력 2012-10-29 21:05

경북도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단법인 새마을세계화재단 설립 최종 허가를 받음에 따라 민·관이 협력하는 폭넓은 추진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새마을세계화재단 설립과 효율적인 운영방안에 대해 연구해온 경북도는 지난 5월 경북도의회의 승인을 얻어 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를 제정·공포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새마을운동의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전문 연구기관의 학문적 뒷받침과 민간기업의 선진기술 도입, 안정적 재원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시민단체의 성공 경험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단 설립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앞으로 새마을세계화재단을 지구촌 빈곤퇴치의 전진기지로서 국제사회에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국제적인 기구로 육성할 방침이다.

도는 다음 달 중 공모 형태로 재단 대표이사를 선임한 후, 직원채용 등의 과정을 거쳐 12월 중 재단을 출범시킬 방침이다.

도는 그동안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을 저개발국가에 전파해 지구촌 빈곤퇴치에 기여하기 위해서였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새천년약속(MP)재단, 세계관광기구(WTO) 등의 수장들을 수차례 만나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한 경북도의 프로그램을 소개해 왔다. 그리고 구체적인 사업시행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공조를 통해 다양한 해외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0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생 새마을봉사단 파견, 외국인 지도자 초청 새마을연수,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 파견 및 시범마을 조성, 한국형 밀레니엄빌리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김승태 경북도 행정지원국장은 “향후 민·관과 연구기관의 협력으로 새마을 세계화사업을 체계적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국제기구로 육성하고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을 ‘한국형 원조모델’로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