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못지않는 삼성 동호인 축구대회 열기… 2700여명 참여

입력 2012-10-29 19:02


삼성의 사내 축구대회가 업계에서 화제다. 단순히 기업 체육대회로 치부하기에는 그 규모나 일정이 ‘프로리그’ 못지않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열린 삼성 동호인 축구대회에는 126개팀, 2700여명의 임직원이 선수로 참여했으며 지난 3월 3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 대장정을 벌여 왔다.

삼성그룹은 동료·팀·관계사 간 소통을 활성화하는 ‘스마트웰니스 문화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축구뿐 아니라 농구와 배드민턴, 테니스 대회를 함께 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29일 “진정한 글로벌기업은 단순한 복지가 아닌 임직원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게끔 건강까지 배려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스포츠와 연계된 스마트웰니스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7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 올해 대회 결승에서는 삼성중공업 소속 ‘돌고래 축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돌고래 축구단도 팀당 3경기씩 치르는 조별 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본선 토너먼트에서 강북삼성병원, 삼성테크윈, 삼성전자, 삼성정밀화학 소속팀을 잇달아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맞붙은 삼성SDI 천안사업장 축구동호회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루과이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2골이나 기록해 화제가 됐던 팀이었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삼성의 사내 축구 열기는 남다르다. 우승한 삼성중공업의 경우 매년 삼성중공업배, 조선소장배, 중우회장배 등 3차례씩 사내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2월부터 7월까지 열리는 중우회장배 축구대회는 3부로 나뉜 리그방식으로 치르고 있다. 또 해외 프로축구 리그처럼 상위 리그 하위 4개팀과 하위 리그 상위 4개팀이 리그를 맞바꾸는 승강제까지 도입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