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심리 43개월 만에 최악… 제조업 업황BSI 6개월째↓

입력 2012-10-29 21:10

기업과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3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87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3월(72)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것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ESI가 100을 넘으면 체감경기가 과거보다 좋음을, 반대로 100 아래로 떨어지면 나빠지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업계 상황도 좋지 못하다. 기업의 경기심리를 보여주는 업황BSI는 이달 제조업의 경우 68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4월(6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4월 86으로 좋아지는 듯했지만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좋지 못했다.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의 이달 업황BSI는 각각 67과 72로 3포인트씩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67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매출BSI의 경우 전월보다 5포인트나 떨어져 내수 부진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