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계대출 금리 사상 최저… 연 4.86% 기록

입력 2012-10-29 19:03

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잇단 기준금리 인하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올해에만 최대 1% 포인트 낮췄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하고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연 4.86%로 전월 대비 0.04% 포인트 떨어졌다고 29일 밝혔다. 이 수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6% 포인트 내린 연 5.30%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연 5.13%에 이르렀다.

대출금리뿐만 아니라 예금금리도 낮아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18%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9월 중 예대금리 차이는 1.95% 포인트로 전월(2.03%포인트)보다 축소됐다.

주택금융공사는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다음 달 1일 신규대출분부터 0.10% 포인트 내린다. 올 들어 여섯 번째다. 올해에만 상품별로 금리가 0.9∼1% 포인트 떨어졌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에 연소득 5000만원 이상 고객에게 적용되는 보금자리론 기본형 금리는 현재 10년 만기 기준은 연 4.2%에서 4.1%로, 30년 만기 기준은 연 4.45%에서 4.35%로 낮아진다.

무주택 서민이 신청할 수 있는 우대형Ⅰ(부부합산 연소득 2500만원 이하)은 최저 연 3.1%(10년 만기), 우대형Ⅱ(25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는 최저 연 3.6% 금리가 적용된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