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온다” 가구업계 비상… 年매출 40조원 스웨덴 기업

입력 2012-10-29 18:58

국내 대·중소 가구업체들이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IKEA)의 국내 진출에 맞서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케아는 2014년 경기도 광명시에 약 7만8000㎡ 규모의 대형 매장을 열고 국내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케아는 조립형 가구를 비롯해 액세서리, 주방용품 등 생활 전반에 관련된 용품을 파는 매장이다. 좋은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40개국에 338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40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가구산업협회, 한국금속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등 가구단체를 비롯해 한샘, 퍼시스, 리바트, 에이스침대 등 국내 가구업체들은 최근 가구산업발전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가구산업협회 관계자는 29일 “이케아 진출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라며 “그만큼 이케아의 진출은 국내 가구 산업을 뿌리째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가구업계는 현재 관세제도가 수입업체인 이케아에 유리해 국내 업체들에 역차별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가구업체들은 원자재로 파티클보드(PB)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때 8%의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그러나 이케아가 취급하는 완성품 수입가구에는 관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소상공인들은 한발 더 나아가 이케아의 입점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