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 우주화물선 임무완수 귀환… ‘드래건’ 발사 18일만에 우주정거장 음식·물 전달

입력 2012-10-29 18:44

최초의 민간 우주화물선 ‘드래건(Dragon)’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식계약을 체결한 이후 첫 임무를 마치고 29일 귀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민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린 드래건이 ISS에 물자 보급과 회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발사 18일 만에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잠수팀이 바다에서 비행체를 발견해 인양했다고 전했다.

드래건은 퇴역한 NASA의 우주왕복선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화물적재용 우주비행 캡슐로 ISS에 최대 6000㎏의 화물을 전달하고 최대 3000㎏의 화물을 회수해 지구로 귀환할 수 있다. 이번 비행에서는 음식과 물 등 약 450㎏의 화물을 전달하고, 758㎏의 연구물질 등을 실어왔다.

스페이스X는 드래건으로 12회 차례 보급물자를 운송하는 조건으로 NASA와 16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그간 우주정거장 왕복을 위해 사용했던 러시아의 소유스 로켓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NASA는 향후 ISS 도킹을 비롯한 저궤도 비행은 민간에 맡기고 화성탐사 등 심(深)우주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