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훼손 심한 탐방로 예약제 추진… 스트레스 지수 개발 예정
입력 2012-10-29 18:45
국립공원 탐방로 가운데 등산객이 몰려 자연훼손 우려가 큰 곳의 경우 일정 인원에 한해 예약을 받거나 입장료를 내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2차 자연공원 기본계획’(2013∼2022)을 29일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심의해 확정했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탐방로별로 등산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지수화해 정도가 심각한 탐방로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예약제와 선택적 입장료제 및 자연휴식년제를 도입, 탐방객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국립공원 146곳의 탐방로를 대상으로 탐방객 수와 쓰레기 발생량, 훼손된 탐방로 길이, 생물종 수 등의 지표에 가중치를 부여해 ‘국립공원 스트레스 지수’를 개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희귀 야생동식물 서식지와 계곡·습지 등 보전가치가 높은 장소 가운데 지정하는 특별보호구역을 현재 공원 전체 면적의 3.5%에서 2020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생물종 중심으로 이뤄지던 공원 자원조사도 무생물을 포함한 전체 생태계를 대상으로 확대된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