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 떠났기에 “우승후보는 LIG”… 11월 3일 개막
입력 2012-10-29 18:33
‘캐나다 특급’ 가빈(전 삼성화재)이 떠난 남자 프로배구에서 LIG손해보험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29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세콰이어룸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삼성화재 신치용, 대한항공 신영철, KEPCO 신춘삼 감독은 주저없이 LIG손보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들은 LIG손보가 일찍 팀 리빌딩에 착수해 팀워크가 다져진데다 쿠바 대표 출신 용병 까메호(26·2m6)를 뽑아 공격력이 강화된 점을 꼽았다. 이경석 LIG감독도 “지난해 꼴찌를 했기 때문에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롭게 LIG손보 주장이 된 공격수 김요한은 “꼴찌가 선수들에게 보약이 된 것 같다.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강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승하면 자신이 상의를 벗어 우승 이벤트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까메호도 “가빈과 비교하는 것에 신경 안쓴다”면서 “나는 내 실력으로 한국에 왔고 준비를 잘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우승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가빈이 없다고 올해는 4∼5위로 평가하지만 매년 성적이 예상대로 된 것이 아니다”라며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삼성화재 주장 고희진은 “이기는 방법을 알고 선수들의 배구에 대한 열정이 어느 팀보다 강한 것이 삼성화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용병 레오(22·쿠바·2m6)는 “전통있는 팀에서 팀워크에 적응하려고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경석 LIG감독은 삼성화재를 우승후보로 꼽은 반면 김호철 러시앤캐시 신임 감독은 LIG손보의 천적이 현대캐피탈임을 들어 현대를 우승후보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2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의 우승을 전망했다.
올 시즌 프로배구는 내달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KEPCO전을 시작으로 5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