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자정·갱신 이끌 목회자윤리위원회 출범… 위원장에는 손인웅 목사
입력 2012-10-29 18:16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대표회장 전병금 목사)가 목회자의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를 만들었다.
한목협은 29일 “목회자의 윤리적 문제가 사회 이슈로 등장하는 상황에서 자정과 갱신을 촉구하기 위해 최근 목회자윤리위원회를 설치했다”면서 “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손인웅 목사가, 서기는 정주채 목사가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화 한목협 사무총장은 “지난 1월부터 개최된 한목협 열린대화마당과 기도회를 통해 목회자의 윤리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최근 손인웅 전병금 정주채 박경조 김명혁 현해춘 이성국 목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종교개혁 주간을 앞두고 윤리적 표준을 제시할 목회자윤리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기구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목회자윤리위원회는 다음달 중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최소한 지켜야 할 기준인 목회자 윤리강령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켜야 할 목회자의 정치적 중립성과 목회 현장의 사유화 문제 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목협은 지난 26일 서울 성락성결교회에서 기성 바른목회운동교역자협의회 주관으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에서 손인웅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힘썼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돼 한탄스럽다”면서 “그럼에도 하나님은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당신의 뜻을 이루실 것이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분열 현실 참회, 교단 간 상호 신뢰 회복,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연합기구 구성 등을 위해 기도했다.
전병금 대표회장은 “사사시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채 종교적으로 부패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했지만 하나님은 한나의 기도를 통해 사무엘을 준비하셨다”면서 “죽어가는 이스라엘을 살리신 하나님의 구원역사처럼 한국교회도 회복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