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김광진 징계안 제출
입력 2012-10-29 18:37
새누리당은 29일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명연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22명은 이날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백선엽 장군을 ‘민족 반역자’라고 지칭한 김 의원 발언은 6·25전쟁 참전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의원이 국회의원 당선 전 트위터에서 ‘새해 소원은 명박 급사(急死)’라는 글을 리트윗한 것과 ‘바른어버이연합’ 집회를 두고 ‘나이를 처먹으려면 곱게 처먹어. X쓰레기 같은 것들’ 등 노인 폄하 발언을 한 점도 징계사유로 명시했다.
앞서 새누리당 정우택 선대위 공동부위원장은 회의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김 의원의) 수준 이하 막말 행진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공격했다. 심재철 공동부위원장도 “20대 때 부모 도움으로 돈 자랑하며 여자를 넘보던 속물근성에 절었다”며 김 의원을 ‘김막말’이라고 불렀다. 그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여자친구 생기면 엄마가 아파트 사준대요. 누가 여자친구 안 해줄래요”라고 적었던 글을 비꼰 것이다.
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명박 급사’ 리트윗에 대해 “트위터 공간은 해학과 풍자가 있는 것 아니냐. 가벼운 농담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선엽 장군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그가 친일반민족 행위자라는 건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