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연일 安心 비판… “국회축소는 정치 역주행”
입력 2012-10-29 21:24
“안철수 후보의 정치혁신 방안, 특히 국회의원 정수를 줄인다든지 중앙당을 폐지한다든지 이런 부분은 우리가 가야 할 정치 발전의 기본 방향과 맞지 않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오히려 국회의 정부 견제 기능을 높이고 국회가 제대로 활동하게끔 하는 것이 맞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연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정치혁신안을 비판하고 있다. 28일 충남, 전북, 광주·전남 선대위 발대식에 이어 29일 오전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와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같은 지적을 반복했다.
안 후보의 정치혁신안에 대해 문 후보가 처음 입을 연 것은 지난 24일이다. 당시에도 “안 후보 안이 바람직한지 의문이고, 정치를 발전시키는 방안인지도 의문이며, 국민과 정치인의 동의를 모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가 “(현 정치권이) 문제의 본질을 알려면 ‘왜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게 됐나’라는 물음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반박했고, 이후 문 후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개석상에서 안 후보의 정치혁신안에 날을 세우고 있다. 정치혁신 의제에서 안 후보에게 밀리지 않고 단일화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이날은 정치혁신 토론도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의총에서 “어차피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일화의 접점도 정치혁신 방안을 공통분모로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건강한 토론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문 후보의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조기 입법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문 후보의 정치혁신안 중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를 독립기구화하는 선거법 개정안 등 10개 관련 법안을 각 상임위에서 최우선적으로 심의해 처리키로 했다.
한편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성 대통령론’을 주창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박 후보를 규정하는 정체성은 여성이 아니라 공주와 귀족, 특권”이라고 비난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