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安, 연일 勞心 잡기… 새벽에 성남 인력시장 방문

입력 2012-10-30 01:23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9일 일정을 새벽부터 시작했다. 앞으로 행보도 ‘민생 현장 정치’에 무게를 두고 펼쳐나가기로 했다.

안 후보는 오전 3시50분 서울 용산 자택을 출발해 4시50분에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일명 ‘수진리 고개 인력시장’에 도착했다. 그는 이곳에서 일용직 건설 노동자들을 만나 ‘국민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정책 캠페인인 ‘철수가 간다’ 두 번째 행사를 진행했다. 근처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노동자들은 “연례행사처럼 대통령 후보, 국토해양부 장관, 경기도지사가 수진리 고개를 찾아왔지만 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안 후보는 “그 얘기를 들으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저는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현장을 다니면서 말씀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노동자들과 국수를 함께 먹었다.

안 후보는 오전 6시50분 지난 26일 화재로 숨진 장애인 인권활동가 고(故) 김주영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행당동 한양대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오후 6시쯤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출판기념회에서는 먼저 온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떠난 뒤에야 행사장에 입장했다. 단일화 이슈에 부담을 느껴 일부러 만남을 피하는 듯한 모양새가 됐다. 안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마주치지 않았다. 강 전 장관은 문 후보에게 건넨 책에는 “꼭 승리해주소서”라고 적었고, 안 후보에겐 “아름다운 승리”라고 썼다.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상임고문, 김한길 최고위원,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부겸 박영선 이인영 전순옥 공동선대위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임종석 전 사무총장 등 전현직 의원 10여명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 측에서는 박선숙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정연순 유민영 공동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손병호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