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민주캠프’, 당 가용 인력 총동원… 비상체제

입력 2012-10-29 19:18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D-51’. 29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민주캠프’가 자리 잡은 영등포 당사 곳곳에는 후보 캐리커처와 함께 카운트다운 표지가 붙어 있다. 캠프 조직에 맞춰 최근 리모델링한 당사에는 중앙선대위 비상근무체제 전환을 알리는 공지도 눈에 띈다. 후보 단일화와 대선이 임박하면서 캠프 내 긴장감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민주캠프는 민주당 중심의 선거 조직으로 3대 선거캠프 중 핵심이다. 당직자 160여명, 자원봉사자 260여명 등 모두 420여명이 활동한다. 각 부문 담당자들은 오전 8시부터 팀별 회의 등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캠프는 사실상 24시간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일정팀과 메시지팀 등 핵심 조직은 밤낮 구분이 없다. 민주캠프는 조만간 몸집을 더 불린다. 의원 보좌진 100여명을 추가로 파견받아 전력을 보강한다. 단일화 국면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용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후보 단일화와 본선이라는 2개의 문(門)을 열어야 하지만 캠프 분위기는 현재 나쁘지 않다. 민주당이 승리한 2002년 대선이나 2007년 대선보다 상황이 훨씬 좋다고 한다. 1997년 대선부터 지켜본 한 관계자는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한 캐릭터가 대선 국면을 좌우했다면 이번에는 문 후보가 캠프 인사들과 수평적으로 소통하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사회 세력이 주축이 된 ‘시민캠프’와 정책 개발을 담당하는 ‘미래캠프’는 각각 여의도 동화빌딩, 신동해빌딩에서 뛰고 있다. 시민캠프에서는 자원봉사자 130여명이 활동하고 있고, 위원회 방식으로 운영되는 미래캠프는 실무진 15명 안팎으로 운영되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은 지지율이 뒤져 있지만 역전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한 당직자는 “안철수 후보보다는 조직력에서 강점이 있고, 박근혜 후보 측보다는 선거를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이 훨씬 강하다”고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