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에 4대강 친수구역 첫 추진… 구리시,국토부에 지정신청
입력 2012-10-29 22:10
한강 유역에 대규모 4대강 친수구역이 지정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의한 친수구역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리시는 시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를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하 친수구역법)에 의한 친수구역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국토해양부에 구역지정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구리월드디자인센터를 친수구역 사업지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공람 등 행정절차 준비에 착수했다. 친수구역 사업은 4대강 주변 정비와 수자원공사의 4대강 투자비(8조원) 회수를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앞서 지정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시범단지, 대전 갑천지구, 나주 노안지구, 부여 규암지구 등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구리 월드디자인센터는 한강유역인 구리시 토평동의 개발제한구역에 추진된다. 부지면적은 244만6000㎡이다.
시는 이곳에 월드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호텔,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국제학교, 상업·업무시설, 외국인 병원, 아쿠아리움 등의 부대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주택은 분양·임대 등 아파트 7000여 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구리시는 이곳을 세계적인 디자인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앞서 미국계 컨소시엄과 2조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사업비는 토지 조성비(1조7000억원)를 합해 총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곳이 친수구역으로 지정되면 토지 분양은 2014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구리시는 보고 있다.
시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이곳의 토지비가 낮아 약 5000억원 가량의 개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친수구역 사업으로 추진함에 따라 이익금의 90%는 하천관리기금으로 귀속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