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당신의 질문자를 먼저 점검하라

입력 2012-10-29 17:50


열왕기상 21장 1∼10절

사람이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근심에 빠질 때 이 문제를 가지고 누구에게 찾아가느냐가 중요합니다. 무당에게 이 문제를 가지고 가면 ‘굿을 해라’ 할 것이며, 의사에게 찾아가면 ‘종합검진을 받으라’고 할 것입니다. 또 목사님에게 찾아가면 ‘기도합시다!’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답이 기대되는 곳으로 나의 발걸음을 향하면서 하나님께 거기서 좋은 답을 듣게 해달라고, 또 하나님의 뜻을 찾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이런 기도는 멈추고 내 발걸음이 하나님의 뜻과 긍정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을 향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열왕기상 21장에 아합왕은 나봇이라는 자의 포도원이 탐이나 근심에 빠집니다. 근심하던 중 그 고민을 부인 이세벨에게 털어놓습니다.

이세벨이 어떤 여자입니까? 엣바알의 딸로서 열렬한 우상숭배자이며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그 자리를 자신이 데려온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 제사장들로 채웠던 여자입니다. 그런 여인에게 나올 수 있는 답이 무엇이겠습니까? 결국 나봇을 누명을 씌워 돌로 쳐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습니다. 아합은 인생의 질문자를 잘못 선택해 망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 곁에 좋은 선지자들이 있어 그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려 했지만 그는 번번이 거절하고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답을 말해줄 자만 찾다가 결국 비참한 인생의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반면 다윗의 인생은 좋은 질문자를 통해 인생의 축복을 누린 대표적 케이스입니다. 그는 인생의 고민과 고통의 순간 실패와 실수의 때에 항상 그가 들어야 할 답을 향해 겸허히 귀 기울이고 순종했기에 때로는 실수하고 범죄하며 실패해도 결국 승리하며 축복을 받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장 큰 축복은 바로 사무엘, 갓, 나단 같은 귀한 인생의 상담자,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전달해 준 질문자를 주신 것입니다. 섬기는 교회에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마음이 생길 때 가장 편하고 즐거운 대화자는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성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답을 구하면 결과는 뻔합니다.

모든 무거운 짐을 맡아 주신다고 약속하신 주님께 질문하십시오. 답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세우신 주의 종 담임목사님께 찾아가 당신의 문제와 고통을 내어 놓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바른 답을 얻을 수 있으며 당신의 삶의 문제가 비로소 바르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수가성 여인은 자신의 삶의 문제를 사람에게 찾아보려 했지만 그 결과는 더 큰 허망함과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예수님을 만나 그 문제를 내려놓을 때 그 인생은 완전한 회복과 자유함을 얻습니다. 신앙의 인생은 수많은 선택과 갈등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 결과 좋은 답을 더 많이 선택했으면 성공한 인생일 것이고 그 반대라면 실패한 삶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맞닥뜨린 문제와 어려움 중에 항상 하나님께 좋은 답을 들려달라고 줄기차게 기도합니다. 하지만 이 기도보다 더욱 우선하여 우리가 간절하게 기도해야 할 제목은 ‘내가 좋은 질문자에게 나의 문제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일 것입니다. 이 지혜로운 기도를 먼저 드리고, 먼저 나의 질문자를 잘 점검해 볼 수 있는 귀한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안호성 울산 온양순복음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