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철새 도래지 소독방역 강화

입력 2012-10-29 01:57

제주도내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한 소독방역이 강화된다.

제주도는 구좌읍 하도리, 한경면 용수리, 성산읍 수산리, 성산읍 오조리 등 주요 철새도래지 4곳을 중심으로 원거리용 광역방제기를 활용해 소독방역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철새 남하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철새 도래지는 특성상 지역적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고, 소독차량 출입이 원활하지 않아 방역 취약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소독약 살포효과가 높은 원거리용 광역방제기를 도입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 가축전염병 방제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광역방제기는 소독약 최대 분사거리가 150m에 이르는 광범위 소독장비로 1회 2.5t 분량의 소독을 실시할 수 있다. 280도 회전이 가능해 넓은 면적과 먼 거리를 광역으로 소독할 수 있는 차량탑재형 설비다.

도 관계자는 “광역방제기는 특히 대규모 축산단지, 제주항 물류컨테이너, 소독방역 취약지역인 철새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소독활동을 할 수 있다”며 “공항만의 차단방역 시스템과 더불어 강력한 현장 중심의 선제적 방역조치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