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가족 재산 축적’ NYT 보도 반박
입력 2012-10-28 21:46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일가가 3조원대 자산을 축적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 원 총리 측이 이례적으로 반박성명을 냈다.
28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원 총리 일가는 변호사 2명을 통해 원 총리의 어머니가 중국 핑안(平安)보험의 주식 1억2000만 달러 상당을 가졌다는 NYT의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원 총리의 어머니 양슈란(楊秀蘭)이 규정에 따라 받은 월급과 연금 외에는 다른 수입이나 재산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성명은 “원 총리 일가의 ‘숨겨진 부’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원 총리가 가족 사업 활동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중문 뉴스사이트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은 원 총리가 가족 재산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NYT 사이트를 현지에서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원 총리 관련 검색어를 모두 금지어로 지정한 상태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문을 걸어 잠그고 쇄국을 하자는 거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NYT는 아직까지 성명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