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관광형시장으로 거듭난다

입력 2012-10-28 19:51

경북 최대의 재래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이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포항시는 죽도시장이 중소기업청 지원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중 문화·관광형 시장에 선정됨에 따라 전통문화와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지역 명물 전통시장으로 조성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문화·관광형 시장은 상인과 정부, 지자체가 함께 지역의 역사·문화와 특산품 등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우선 죽도시장의 역사와 추억이 깃든 올레길을 조성해 이야기를 발굴하고 문화관광해설사를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죽도시장 자체 브랜드와 캐릭터를 개발해 상품 디자인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인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인대학을 개설, 7주간에 걸쳐 친절서비스 향상 및 상인 의식개혁 교육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품질경영기법을 접목한 QSS(Quick Six Sigma) 혁신활동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범업소를 지정, 명품 시장 환경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낭비 요소는 없애고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으로 개선시킬 방침이다.

또 시장 내 다원화된 방송시설을 일원화해 상인간의 소통 및 친절서비스 향상을 꾀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벽화 및 조형물 설치사업도 계획 중이다.

시는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동빈나루 일원 해상무대에서 ‘죽도시장 먹거리 한마당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능 수험생을 위해 해상무대에서 록 페스티벌을 개최,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전통시장의 친밀감을 높여 잠재적 고객을 창출할 계획도 마련했다.

죽도시장은 그간 동빈 내항에 조성된 760㎡ 규모의 해상무대에서 문화공연 한마당축제와 퓨전수산물 요리축제, 포항 물회와 전어 한마당축제 등을 개최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왔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관광객이 늘고 상인 친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죽도시장이 경북을 넘어 전국 최고의 재래시장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