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3학년 박한나씨의 선행… 근로봉사로 받은 장학금 어려운 학우 위해 내놓다

입력 2012-10-28 19:39


공부도 잘하고 마음씨도 착한 ‘엄친딸’ 대학생이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어려운 학우의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부경대는 법학과 3학년 박한나(23·사진)씨가 최근 학교로부터 받은 장학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우에게 전해 달라며 학생본부에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 박씨가 기탁한 132만원은 2학기 동안 교수 연구를 돕는 근로봉사로 받은 장학금이다.

박씨는 “이번 장학금은 내 힘으로 처음 번 큰돈”이라며 “소중한 돈을 의미 있게 쓰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학비를 벌기 위해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강의시간에 피곤해하는 친구를 보면서 정말 장학금이 필요한 학우를 돕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후원 기관을 통해 강원도 한 중학생에게 매월 5만원씩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어린이재단 주관 아동권리 보호 토론대회 같은 행사의 자원봉사도 해 봉사활동 시간이 90시간에 달할 정도다.

“앞으로 법조계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라는 박씨는 “또 다시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 역시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