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장하나 깜짝우승…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입력 2012-10-28 19:3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장하나(20·KT)가 또 한명의 신데렐라 탄생을 알렸다.

장하나는 28일 인천 스카이72 하늘코스(파72·6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강풍 속에서 보기 3개에 버디 1개로 2오버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김하늘(24·비씨카드) 양제윤(20·LIG손보) 김현지(21·LIG손보)에 1타 앞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탠 장하나는 상금 순위가 25위에서 8위로 수직상승했다.

전날 비바람에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2라운드 단독 선두 양제윤에 2타 뒤진 7언더파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장하나는 6∼8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단독 선두 양제윤이 전반에만 4개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고, 김하늘이 파를 지키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면서 장하나가 버디를 추가한 후반 12번홀에서 장하나 김하늘 양제윤 김현지 등 4명이 5언더파로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후 강풍으로 버디 추가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양제윤이 13번홀, 김현지가 16번홀, 김하늘이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나가떨어진 사이 끝까지 파를 지킨 장하나가 최종 승자가 됐다.

장하나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하게 돼서 기쁘다”며 “전반에 3개홀 보기로 무너지는 느낌이었으나 캐디가 ‘홀이 많이 남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기회가 있다’고 격려해줘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시절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장하나는 2004년 타이거 우즈가 방한했을 때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우즈와 함께 연습라운딩을 할 만큼 주목을 받았던 신동. 지난해 정규투어에 합류한 장하나는 상금 순위 32위에 그쳤고 올 들어 상반기 5개 대회에서 컷탈락하는 등 부진했지만 후반 들어 옛 스승을 만나 심리적 안정을 되찾으면서 10월 들어 3개대회 연속 톱 5에 드는 상승세를 보였다.

17번홀 보기로 연장전 진출이 좌절됐던 김하늘은 시즌 상금 4억2300만원을 기록, 허윤경(22·현대스위스)을 제치고 상금선두로 나서 2년연속 상금왕을 향애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