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수의봉사단, 서울시 봉사상 대상… 10년간 壽衣 만들어 저소득층에 제공
입력 2012-10-28 21:58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12년째 수의(壽衣)를 만들어 제공해 온 할머니 13명이 ‘서울시 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서울시 봉사상’에 양천수의봉사단 등 단체 9곳과 개인 11명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하는 양천수의봉사단은 손수 제작한 수의를 매년 30명의 저소득층 및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왔다. 모두 60세 넘은 할머니 1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면 서울 양천구 자원봉사센터 2층에 모여 정성스런 손길로 수의를 만들었다.
이들은 재봉과 손바느질로 매년 35벌 정도를 만들어 저소득층이나 홀몸 어르신들께 나눠 드렸다. 이들이 2001년 전문 수의 제작 기능교육을 이수한 뒤 함께 완성한 수의는 모두 280여벌에 이른다.
저소득가정에 선물·쌀·장학금 등을 기부하고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 건립·운영에도 힘을 보탠 동안교회와 통장직을 수행하며 받은 수당을 소년소녀가정에 지원한 송희선(61)씨, 13년 동안 복지시설 장애인과 저소득 장애인에게 무료 진료를 한 치과의사 김광철(56)씨, 3급 지체장애인임에도 10여년째 복지시설에서 봉사해온 김도순(67·여)씨, 홀몸 어르신을 위한 봉사에 애쓴 최승(63)씨는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우수상은 나눔동네 만들기 후원회를 조직해 어려운 이웃을 지원한 강기석(60)씨, 19년간 미용기술 재능기부를 한 박분희(66·여)씨 등 개인 7명과 연희동 사랑의 손길 목욕봉사팀 등 단체 7곳에 돌아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