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잇단 경제단체 방문… 경제민주화 관련 간극 줄어들지 관심

입력 2012-10-28 19:06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경제단체를 방문하기로 하면서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재계와의 간극이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본관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대표와 근로자 등 120여명을 함께 초대해 골목상권 영세 소상공인들의 애환을 전하는 한편 대·중소기업 균형 성장 등을 담은 ‘차기 정부 중소기업 정책과제집’을 전달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가 대선후보를 단독으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안 후보와 간담회를 갖는다. 앞서 문 후보가 지난달 17일 대한상의를 방문해 대선후보 중 처음으로 경제단체와 대화를 나눈 바 있다. 경제단체의 맏형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관례적으로 대선후보들을 초청하지 않는 데다, 대기업만을 회원사로 둔 전경련과 달리 대한상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를 망라하기 때문에 후보들도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대화창구로 선택하는 편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추성엽 ㈜STX 대표이사, 이중홍 경방 회장, 전수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 4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안 후보의 정견 발표를 듣고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박 후보에게도 초청장을 보내놓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서로 입장차가 크지만 스킨십을 늘이고 대화 노력을 통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전하면 대선후보들과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