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안준배 사무총장 사실상 해임… 실행위서 만장일치로 인준 철회

입력 2012-10-28 20:42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이 안준배 사무총장의 인준을 철회, 사실상 해임을 결정했다. 안 사무총장은 즉각 소송 방침을 밝혀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한교연은 지난 26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어 안 사무총장의 인준 철회 건을 총대들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앞서 한교연 서기인 정채관 목사는 “지난 5월 개최된 한교연 실행위에서는 안 사무총장의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가 6월 6일 열리는 교단 실행위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 및 행정보류, 한교연 가입이 이뤄졌을 경우 인준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현재 기하성이 한교연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안 사무총장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대표회장은 안 사무총장에 대해 근무 태만과 직무수행능력 부족, 한교연 직원과의 마찰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그동안 벌어져 왔다”고 말했다.

안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며 법적 대응 의사를 거듭 표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안 사무총장은 서울중앙지법에 ‘집무 및 집무실 출입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김 대표회장은 이달 초 안 사무총장에게 직무 태만 등을 이유로 대기발령과 함께 집무실 폐쇄조치를 내렸다.

실행위는 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호헌) 등 6개 교단 3개 단체의 가입을 승인해 총회에 넘겼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