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결혼의 계절, 불황엔 스마트 쇼핑이 대세
입력 2012-10-28 21:52
올 봄 윤달을 피하느라 가을 겨울로 결혼날짜를 잡은 예비부부들이 많다. 만만찮은 혼수 비용을 감당하기가 벅찬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에서 틈틈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혼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프러포즈 용품도 온라인몰에서…가전제품은 “당연히 인터넷 쇼핑”=최근 불황 탓에 격식보다 실속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몰에서 프러포즈 용품이나 혼수용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G마켓 관계자는 “지난 17∼23일 한 주간 프러포즈 및 선물 관련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고 말했다.
가전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은 젊은층 사이에서는 이제 ‘당연한 일’이다. 올 12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이은정(30)씨는 최근 가전제품과 주방기구들을 모두 온라인몰에서 구매했다. 이씨는 “같은 가전제품이라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오프라인으로 살 때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하다”며 “가전제품 매장에서 제품 모델을 적어와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온라인 기획상품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옥션은 ‘2012 웨딩페어’ 기획전을 열고 ‘위니아 딤채 스탠드형 김치냉장고(355ℓ)를 정상가보다 20% 저렴한 136만9000원에, 단독기획한 ‘AVIEW-TAESAN LED TV 32형’은 17% 할인된 34만9000원에 판매한다. 11번가는 국내 가전업체 모뉴엘과 손잡고 로봇청소기와 침구청소기를 하나로 묶은 ‘홈 클리닝 청소기 세트’를 내놨다. 11번가 관계자는 “대기업 제품에 비해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뒤지지 않는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온라인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주방·욕실용품, 온라인몰에서 유명브랜드 제품도 싸게=작은 제품들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구매해야 하는 주방·욕실용품은 주요 온라인몰들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기획전을 활용하면 편리하게 준비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웨딩기획전’을 진행하는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에서는 프리미엄 욕실용품 ‘사포 웨딩선물 세트’를 대표적인 혼수 필수품으로 추천했다. 대야, 칫솔꽂이, 비누받침대, 펌프통 등 욕실에 꼭 필요한 제품으로만 구성된 실속세트다. 비스프리 테이블탑 제품으로 구성된 ‘비스프리 신혼살림용기 12개 세트’는 테이블웨어에 최적화된 다양한 모양과 기능의 제품들로 구성돼 인기몰이 중이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주방 브랜드 상품들은 직수입 판매하는 온라인몰이 훨씬 저렴하다. 인터파크는 인기 주방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2012 온라인 키친 페어’에서 ‘청담동 며느리 키친웨어’로 불리는 르쿠르제 등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모든 카드에 6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오전 11시까지 결제하면 수도권(서울 전 지역 및 경기 일부)에 한해 당일 도착 서비스도 실시한다.
◇온라인 쇼핑몰과 가구업체 온라인몰이 손잡아…신혼가구도 스마트하게=혼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혼 가구도 가구업체와 온라인몰이 함께 진행하는 기획전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다.
인터파크 가구전문몰에서는 인기 신혼가구를 최대 70% 파격 할인가에 제공하는 ‘가을 웨딩 가구’ 기획전을 진행한다. 장인가구 등 약 20여개 브랜드의 침실, 거실, 주방 등 카테고리별 인기상품을 단독 특가 및 최저가로 판매한다. 또 매주 인터파크가 직매입한 상품을 일주일동안 40∼50% 할인가에 선보이는 ‘금주의 웨딩 특가’ 코너도 진행한다.
락앤락은 가구업체 리바트의 온라인 브랜드 ‘이즈마인’과 함께하는 기획전을 실시한다. 리바트의 신혼가구 제품들을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 또 락앤락몰과 리바트몰의 중복회원이거나 해당 웨딩기획전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두 쇼핑몰의 마일리지를 증정한다.
락앤락 인터넷팀 한승렬 차장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구매를 지향하는 신세대 예비부부들의 성향을 반영해 인터넷몰에 웨딩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제품과 비용 면에 있어 더욱 만족스러운 혼수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