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9일] 요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마음
입력 2012-10-28 17:42
찬송 : ‘세상 모두 사랑 없어’ 503장(통37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나 4장 5~11절
말씀 : 요나서는 적대국에 대한 요나의 이기적인 증오심과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 사이의 대조를 잘 보여줍니다. 요나는 선지자였지만 심판받아 마땅한 니느웨 사람들에게 한 번 더 회복할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폭풍을 만나고, 물고기 뱃속에서 머물며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그 하나님의 사랑은 요나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를 향해 있었고, 요나는 끝내 그 사랑의 깊이를 깨닫지 못합니다. 요나의 잘못된 모습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반성해보는 귀한 시간되시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요나는 심판을 원했습니다(5절). 요나서는 요나의 생각에 얼마나 큰 오류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4장의 이야기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요나는 성 밖으로 나가서 자리를 잡고, 니느웨에서 이뤄질 엄청난 사건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엄중한 심판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돌이키는 니느웨 사람들에게 요나가 기대하는 심판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요나는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에게 심판을 주시지만, 그보다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요 3:16∼17). 모든 사람이 회개하여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사람들이 천국에서 지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그는 알지 못했습니다.
둘째로 요나는 죽기를 간구했습니다(8절). 메소포타미아에는 거의 나무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그늘로 주신 박넝쿨은 너무나 귀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벌레와 뜨거운 동풍으로 식물이 사라지게 하자, 요나는 피곤한 무더위 속에서 이 사건들이 하나님과 연관돼 있음을 알면서도 분노 가운데서 죽고 싶다고 불평했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극적으로 자신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동적인 감사를 드렸던 선지자는 이제 식물 하나 때문에 하나님께 죽기를 간구합니다. 요나는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요나는 사람이 아닌 식물이 살아남기를 원했습니다.
셋째로 요나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죄와 잘못에는 관대하지만 원수에 대해서는 미워하며 그들에게 잔혹한 심판이 있기를 원하곤 합니다. 자연재해로 인해 타 종교 사람들이나 믿지 않는 사람들이 생명이나 재산을 잃어버리면 먼저 도움의 손을 내밀기 전에,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 저렇게 됐다고 쉽게 정죄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까지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마 5:44). 그리고 우리가 죄인되었을 때에도 여전히 사랑하셔서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롬 5:8)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사랑의 손을 내밀고 계심을 하나님의 마음과 눈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힘입어, 우리의 사랑과 마음의 크기도 넓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림형천 목사 (서울잠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