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2 1400대 분실…삼성, TV ‘독일 도난’ 이어 이번엔 말레이시아

입력 2012-10-27 00:11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이어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까지 도난당했다.

26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화물창고에 보관 중이던 갤럭시노트2 1400대가 분실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만 두 번의 분실 사고를 경험했다. 지난 8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2’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OLED TV 2대를 잃어버렸고 두 달여 만에 또다시 도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갤럭시노트2를 도난당한 것은 맞다”면서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갤럭시노트2 32기가바이트(GB) 가격을 757달러로 책정했다. 64GB 제품은 1100달러다. 도난당한 갤럭시노트2를 32GB 제품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총 11억6000만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도난 물품이 말레이시아 현지 시장에서 유통되지 못하도록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태다. 블랙리스트는 도난이나 분실된 휴대전화 등 문제 있는 단말기의 이동통신망 접속을 차단하는 개방형 등록방식을 말한다. 따라서 도난당한 갤럭시노트2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개통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갤럭시노트2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지난달 애플의 아이폰5도 일본,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도난 사고가 일어났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