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들 실적 급반등
입력 2012-10-26 19:04
2분기 대규모 적자를 냈던 국내 정유사들의 3분기 실적이 유가 상승에 따라 대폭 개선됐다.
국내 최대 정유사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64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2분기 1028억원 적자에서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18조5067억원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난방유 등 동절기 수요가 늘어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시 2분기 16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에쓰오일도 3분기 영업이익이 44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유업계의 실적 호조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제이윤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정유사들이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는 동안 휘발유, 경유 등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오르며 판매 이윤을 더 많이 남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가 대부분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6월 배럴당 90달러대에서 9월에는 110달러 안팎까지 상승하며 국제 석유제품 가격 인상을 이끌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