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김광진 의원 ‘명박 急死’ 리트윗 논란…文캠프 모든 보직서 물러나
입력 2012-10-27 00:08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이 올해 초 “새해 소원이 뭔가요. 명박 급사(急死)”라는 글을 리트윗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26일 문재인 대통령 선거 후보 캠프 청년특보실장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초선인 김 의원은 지난 1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명박 급사라는 글을 리트윗하면서 “꼭 동의해서 ‘알티’하는 건 아니지 않다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이중부정’의 문구를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6월 1일에는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관련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언젠가부터 북한이 더 믿음이 가”라는 글도 올렸다.
김 의원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6·25에 참전했던 백선엽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로 표현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린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고 즉각 사과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엔 나꼼수의 김용민씨를 닮은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가. 김 의원의 막말 퍼레이드로 ‘제2의 김용민 사태’ 나겠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늦게 언론에 배포한 서면 자료를 통해 “저의 표현으로 인해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분들에게는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논란은 의원 당선 이전의 일로 문 후보 및 캠프와는 관계가 없으며 후보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청년특보실장을 비롯한 캠프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 청년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1981년생인 김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 사무국장 출신으로, 4·11 총선에서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서 1위를 차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8일 북한군 병사의 ‘노크귀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