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새누리 대선공약 산실 ‘행복추’ 계속 엇박자
입력 2012-10-26 21:27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을 만드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가 계속 엇박자를 내고 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6일 경기부양 공약에 ‘부동산투기책’이란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했다. 행추위 산하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이 이날 라디오에 나와 주장한 ‘10조 규모 경기부양책’을 놓고 한 얘기다.
김 단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친다고 한다. 일자리가 줄고 자영업자가 타격 받고 가계부채는 더 심각해진다. 떨어지고 있는 집값은 더 떨어질 것이다. 사회가 불안해지고 기존 체제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있다”며 경기부양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성장률이 떨어지면 떨어지게 둬야 한다. 집값도 더 떨어져야 한다. 학자나 관료는 경기 둔화 얘기만 나오면 기계적으로 돈을 투입해 경기를 끌어올리려 하는데 그건 결국 부동산 경기 띄우자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정리되지 않은 공약이 자꾸 나가면 혼선으로 비치니 (김 단장에게) 그러지 말라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검토 중으로 알려진 ‘학교 밖 사교육 금지’ ‘국회의원 등 선출직 30% 여성할당제’ 등도 “그런 공약 없다”고 부인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국회의원 감축 제안에는 “국회의원을 왜 줄여야 하나. 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진다. 나는 100명 더 늘리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출퇴근 시간외에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진입을 허용하는 택시업계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비과세 감면대상 확대 및 기한 연장,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안정을 위한 할당관세 적용, 개인택시 구입 시 부가가치세 면제 등도 내놨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