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누가 대통령이 되든 韓·美동맹은 굳건”

입력 2012-10-26 18:5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과의 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아닌 자신이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미동맹은 굳건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문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만나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상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힐 전 차관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와 인연을 맺었다.

문 후보가 “북핵 문제 해결에 정말 큰 역할을 하셨다. 다시 6자회담이 재개되거나 북핵 문제를 협의할 때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덕담하자 힐 전 차관보는 “미국 정부도 내년엔 6자회담을 열기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화답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6자회담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이 정부는 일방적으로 북한의 선제행동만 요구했다. 6자회담에서 논의할 이슈를 회담 개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미국 대선은 TV토론이 판세를 좌우하는 것 같다.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든 한·미 관계는 변함이 크게 없을 것이라 예상된다”면서 “우리나라도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과의 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도 “현재 한·미동맹은 매우 튼튼하다”고 호응했다. 힐 전 차관보와의 만남은 문 후보 외교정책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도 문 후보는 외교안보 행보를 계속할 계획이다.

당내 의원들과의 스킨십도 이어갔다. 권노갑 김옥두 김원기 문희상 정대철 정세균 고문 등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단 17명과 점심을 함께 했고 저녁식사는 충청지역 국회의원들과 같이 했다.

오후에는 모교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 들러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4’ 리허설 현장을 방문했다. 영화감독 이창동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11명이 이날 캠프 멘토단에 새로 합류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