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북 10월 27일 격돌… 사실상 K리그 챔프전
입력 2012-10-26 18:25
올 시즌 프로축구 패권의 향방을 가르는 경기가 이번 주 이뤄진다.
FC서울과 전북 현대는 27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그룹A(상위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승점 79를 쌓아 2위 전북(승점 72)을 7점 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맞대결에서는 승점 3이 오가기 때문에 이번 승부는 선두를 다투는 두 구단에게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 스플릿시스템이 도입돼 챔피언결정전이 폐지됐기 때문에 두 구단의 맞대결은 사실상 결승전이다.
서울은 승리하면 승점 차가 10점으로 벌어져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반면 전북은 서울을 꺾고 승점 차를 4로 좁혀야만 남은 7경기에서 역전할 수 있다.
서울과 전북의 경기는 ‘창대 창’의 대결로 압축된다. 서울은 득점 선두를 달리는 최전방 공격수 데얀과 도움 선두를 달리는 몰리나, 이들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끄는 에스쿠데로의 삼각편대로 전북을 깨트리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맞선 전북은 토종 골잡이 이동국과 에닝요, 드로겟, 레오나르도 등 사각 편대가 맞불을 놓는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을 향해 승부수를 던질 때가 왔다”며 “진정한 서울의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흥실 전북 감독은 “오직 승리만 생각하고 승리를 준비할 뿐이다”며 “승점 3을 위한 공격적 축구를 팬들에게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28일에는 FA컵 결승전 혈투의 주역들인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FC의 대결도 주목을 끈다. 양팀은 20일 FA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항이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박성호의 헤딩 결승골로 경남을 꺾은 바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포항이라면 그 수준에 걸맞게 질 높은 경기를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반면 경남은 이번 경기를 발판으로 현재 그룹A 꼴찌 탈출의 전기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필사적인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