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작은 콘서트홀 연 조한민 집사 “놀토엔 문화사역, 평일엔 지역주민에 복음”

입력 2012-10-26 18:25


재무관리사로 일하며 찬양사역자로도 활동 중인 조한민(38·안산 등대감리교회) 집사가 경기도 안산시에 작은 콘서트홀을 마련했다.

조 집사는 26일 “홍대나 대학로 등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서울과 달리 안산을 비롯한 많은 도시는 아직도 문화적 혜택을 받는 게 쉽지 않다”며 “청소년이나 청년,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 콘서트홀을 열었다”고 말했다.

현재 ㈜더블유에셋 VIP지점 지사장인 그는 지난해 12월 첫 앨범 ‘Into the life(삶 속에서)’를 발표하고 찬양사역을 막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안 되는 사역의 경험이 그에겐 사역의 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찬양사역자협회에 등록하고 많은 사역자와 대화하면서 그분들의 어려움을 보게 됐습니다. 물론 사역에 바쁜 분들도 계시지만 찬양사역자가 앨범을 내고 무대에 오를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분들도 상당수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게 되고요. 이 콘서트홀은 찬양사역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경기도 안산시 사동에 60명이 앉을 수 있는 객석을 갖춘 작은 콘서트홀의 이름은 ‘제이 스토리(J Story)’다. ‘J’는 ‘지저스(Jesus)’를 의미한다. 즉 예수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3일 찬양사역자 최인혁 집사, 라스트가 예수님 이야기를 전한다. 또 다음 달 17일에는 주향기, 이성환, 12월 1일에는 주리, 바이러스, 12월 15일에는 ‘미리 크리스마스 축제’로 오한나와 정민우 가스펠매지션이 제이 스토리에 선다. 조 집사는 ‘파이브투밴드(five two band)’와 함께 이들 사역자와 한 무대를 꾸민다. 내년 2월까지 무대 예약은 이미 끝난 상황이다. 사역자들의 재능 기부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들 공연은 모두 무료다.

조 집사는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에는 찬양과 음악,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문화사역이 이뤄질 것이고 그 외의 시간에는 독서교실, 만들기 교실, 가족 초청 세미나 등을 열어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