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아시아권 최초 가입 총력전 “국제 영화 도시 위상 제고”
입력 2012-10-25 21:25
부산시가 아시아권 최초로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가입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영화, 디자인, 음식, 민속예술, 문학, 음악, 미디어아트 등 7개 예술·문화 분야를 대상으로 세계적 수준의 경험과 지식을 가진 도시를 창의도시로 지정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해당 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된 도시들 간 협력체로 각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사업을 육성하는 데 함께 노력한다.
현재 전 세계 19개국 34개 도시가 창의도시에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이천(민속공예) 서울(디자인) 전주(음식) 등 3곳이다. 영화분야 창의도시는 영국 브래드포드와 호주 시드니 등 2곳이다.
시는 유네스코 자체 사정에 따라 잠정 중단된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절차가 내년 중 재개될 것으로 보고 신청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갑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산이 아시아권 최초로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되면 유네스코 이름과 로고 사용 등을 통해 영화도시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올리고 영상산업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26일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영화 관련 전문가와 학생, 시민 등 200여명이 참가하는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지정을 위한 부산의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한다.
시와 아시아영화연구소, 부산대영화연구소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김귀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팀장과 송재복 유네스코 전주 음식 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 대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활동 현황과 가입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영화진흥위원회 박희성 팀장, 조영정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 조명기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교수, 이아람찬 목원대 강사 등이 참가해 아시아 영상중심도시로 성장한 부산의 가능성에 대해 토론한다.
시는 세미나 이후 영화 창의도시 지정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