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쓰나미 방재용 해안방재림 조성
입력 2012-10-25 21:25
부산 강서구 해안에 대규모 ‘쓰나미 방재용’ 해안방재림이 조성됐다.
부산시는 강서구 명지동 오션시티 일대에 지진해일(쓰나미)과 태풍, 풍랑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해안방재림 공사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안방재림은 길이 2.3㎞, 폭 40∼60m에 총 10.3ha 규모다. 이 지역은 2003년 대형 대풍 ‘매미’가 불어닥칠 때 해일로 인해 큰 피해를 본 곳이다.
예산 총 14억원이 들어간 해안방재림은 곰솔, 가시나무, 이팝나무, 다정큼나무 등 염분에 강한 8종류의 나무 2만4940그루로 조성됐다.
침엽수와 활엽수를 섞어 다양한 층 구조를 갖는 겹층숲으로 방재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해안방재림 곳곳에는 주민 편의시설과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평상시 해안 경관을 조망하며 운동과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김영환 시 환경녹지국장은 “해안방재림은 파도의 속도와 에너지를 줄여 파괴력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면서 “폭 60m의 방재림은 에너지 90%, 진입속도 70%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