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2題] 불법투표 계획 가담… 의원 후보 아들

입력 2012-10-25 19:17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짐 모런 후보의 아들이 ‘불법투표 계획’에 가담하는 동영상이 유포됐다고 A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들 패트릭은 아버지의 선거 캠프에서 즉각 사임했다.

모런 후보 측은 “패트릭이 캠프에서 존경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사건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아들의 사퇴서를 수리키로 결정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지난 8일 촬영된 몰래카메라 형식의 동영상에는 모런 후보의 지지자로 가장한 기자가 등장해 사기 투표 계획을 제시한다. 투표를 잘 하지 않는 유권자 100인의 이름으로 모런 후보 측에 표를 몰아주는 ‘대리 투표자’를 찾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버지니아주 유권자는 투표 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지만 사진 확인은 거치지 않는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패트릭은 처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다가도 나중에는 긍정적인 자세로 바뀐다. “대리투표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하며 “그런 일을 하는 데는 돈이 필요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다.

27분 분량의 해당 동영상은 제임스 오키페가 운영하는 ‘진리 프로젝트’에 의해 공개됐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패트릭은 “사기 계획을 제안하는 남성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았고 단지 비위를 맞춰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