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비정, 中어선 단속중 NLL 침범… 해군 경고통신 등 한때 긴장
입력 2012-10-25 18:49
북한 경비정 1척이 2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남북한 군 간에 한동안 긴장이 감돌았다. 군 관계자는 “오전 11시쯤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백령도 동방 NLL을 최대 0.2노티컬마일(0.36㎞)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 경비정은 우리 해군 고속정의 경고통신을 받고 11시7분 NLL을 넘어 북상했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은 것은 6월 14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군 소식통은 “북측 수역에서 조업해야 하는 중국 어선이 NLL 남쪽으로 내려오자 북한 경비정이 단속을 위해 NLL을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경비정은 중국어선 1척을 나포해 올라갔다”고 밝혔다. 당시 인근 해상에서는 중국어선 70여척이 조업 중이었다. 지난 6월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도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군은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북 군산기지에서 주한 미 7공군과 함께 ‘맥스선더’ 훈련을 실시한다. 양국이 매년 2차례 실시하는 연합훈련이다. 올해 처음으로 우리 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 아이)가 참가한다. 지난해 9월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피스 아이는 24일 4대가 모두 공군에 인도됐다. 미 7공군이 주도하는 이번 훈련은 한국군 주력전투기 F-15K, KF-16과 미군의 F-16 등 항공기 62대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해군과 해병대도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북 포항 인근 해상과 해안에서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한다. 해군 독도함의 해군전술항공통제본부가 야간 상륙작전과 통합화력 운영을 지휘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