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 수장들 “北 김정은, 잘 모르겠다”
입력 2012-10-25 18:49
“북한의 김정은 제1 국방위원장이 아버지의 전철을 따라 갈 것인지, 미래를 위해 다른 지도력을 보여줄 것인지 한국과 미국은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
두 나라의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ABC 방송이 보도했다.
한국의 김관진 장관은 “김정은 체제는 (아버지) 김정일 체제를 특유한 혈통주의로 승계 받은 것”이라며 “현재의 권력구조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새로운 경제개선 조치의 성공 가능성은 판단하기 어렵다”며 “(군사적인 면에서도) 젊고 경험이 적기 때문에 나이 든 사람에 비해 공격적이고 다혈질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버지 김정일의 정책을 얼마나 긴밀히 고수해 나갈지도 확신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미국의 패네타 장관은 “(김정은 체제에서도)계속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려된다”며 “이런 도발적인 행동에 대응해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안보 관계를 유지해가면서 북한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훨씬 더 낫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이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며 “6자회담이 기필코 다시 열리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