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김종인 “NLL 대선 쟁점화 선거에 도움 안돼”
입력 2012-10-25 18:51
새누리당 김종인 (사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5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이) 자꾸 NLL 문제를 쟁점화한다고 해서 특별히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일장학회 설립자 고(故) 김지태씨에 대한 친일 의혹 제기, 보수우익 지지층 다지기 등 새누리당의 최근 움직임에도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6·25를 겪고 남북관계 긴장을 경험했던 사람은 상당히 우려를 표시하는 측면이 있지만, 55세 이하의 국민은 그런 인식이 별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0년 천안함 사건 때도 그것이 안보의식을 고취해 유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해 지방선거) 결과는 정반대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NLL 문제를 갖고 계속 공세적으로 나가는 것이 대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가 보수우익 지지층 단속을 강화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보수우익 쪽으로 편향돼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수우익 쪽으로 편향된다면 총체적으로 대통령에 당선시킬 수 있는 표심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수장학회 공방에서 불거진 김지태씨 친일 의혹에 대해서도 “이런 문제는 한쪽에서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해서 시작된 이야기”라며 “더 거론을 자제하는 게 정치발전을 위해 옳다”고 말했다. 또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도 (박 후보의 사퇴 요구 발언에) 금방 사퇴하기에는 여러 측면에서 석연치 않을 수 있기에 일정 시기가 지나면 스스로 잘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각 후보 진영의 재벌개혁 주장을 언급하며 “현실성 없는 얘기는 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경제민주화는 모든 경제주체가 공생 공존하는 틀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유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