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구원” 3000인 목사단 결성… 탈북교연 특별기도회

입력 2012-10-25 21:15


탈북자 북송반대와 북한 구원을 위한 3000인 목사단, 3000인 장로단, 3000인 여성지도자단이 결성됐다.

탈북난민북한구원한국교회연합(탈북교연)은 25일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특별기도회를 열고 3000목사단·장로단·여성지도자단을 발족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결성된 해외 3000인 목사단의 요청에 따라 국내에서도 같은 목적의 단체가 조직된 것이다. 1000여명 규모로 시작한 국내 조직은 이날 출범과 함께 규합에 나서 빠른 시일 내에 3000명씩 채울 계획이다.

김경원(예장합동)·김영헌(기감)·이정익(기성)·이종윤(예장통합)·최성규(기하성) 목사가 3000인 목사단 공동대표를 맡았다. 3000인 장로단은 한국장로회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정남 장로가, 3000인 여성지도자단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명예회장 이연옥 장로가 상임대표로 정해졌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측에 “탈북난민 북송반대와 북한인권개선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특히 WCC에 대해 “남북평화를 이유로 북한 인권문제에 침묵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에 전재귀 선교사 석방을, 우리 정부·정치권에 북한인권법 제정과 종북좌파 국회의원 제명을 요구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탈북교연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는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은 평화통일과 북한구원”이라며 교회마다 한 사람의 탈북난민을 구원하는 일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는 주제로 설교한 이종윤 서울교회 원로목사는 “북한 공산주의의 허상과 만행, 그리고 우리 사회의 타락한 세속문화를 바알신으로 규정한다”며 “이 시대의 바알신 앞에 무릎 꿇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자리에 모여 하나님의 주권이 세워지도록 기도하고 궐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이우 종교교회 목사와 김인식 미국웨스트힐장로교회 목사 등이 기도를 인도했으며 요덕수용소 수감자 출신인 김태진 선교사의 ‘강제수용소 증언’, 사랑의교회 북한선교부 길이진 전도사가 전하는 ‘북한 기독청년의 외침’ 등이 이어졌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