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나누는 기업] 세상 돕기 팔걷은 기업들 반짝반짝 빛난다

입력 2012-10-25 18:00


재계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봉사·공헌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저마다 다르지만 목적은 똑같다. 사회적 약자를 지원해 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기업들은 장애인, 저소득 가정 자녀, 노숙인, 독거노인 등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결혼 이주 여성이나 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촌 낙후지역의 어린이, 퇴직한 노인 등 크게 힘들지 않지만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계층을 위한 도움을 늘리는 것도 새로운 추세다.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경영활동으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가치는 자연스레 오른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 따뜻한 온기를 지닌 기업들이 극심한 경쟁체제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온 것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즉흥적인 계획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국내 220개 기업과 64개 기업재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기업의 45.5%는 ‘연도별로 수립한 계획에 따라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또 46.5%는 ‘중장기적 로드맵을 갖고 그 로드맵에 의해 연도별 사업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10개 중 9개의 기업이 연도별 계획에 따라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별도의 연도별 사업계획은 수립하지 않고 사안 발생시마다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수립한다’는 기업은 8.0%에 불과했다.

준비과정도 철저해졌다. 전경련 조사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전에 자료 수집, 전문가 면담, 실태조사 등을 하는 기업은 8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별도의 사전절차 없이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기업은 11%밖에 되지 않았다.

건설회사들은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전개하고 화장품 회사는 유방암 예방 등 여성 건강을 돌보는 캠페인을 펼치는 등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이 늘어난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기업들도 얻는 게 많다. 기업 이미지 제고는 가장 기본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땀을 흘리며 공헌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훈훈한 동료애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쁨을 함께 얻는다”면서 “사회공헌활동을 한 이후 생산성은 더욱 높아졌고 직장 내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장학사업과 불우이웃돕기에서 시작해 문화예술, 교육, 보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 왔다”면서 “최근 기업들은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한 특화된 사회공헌사업 개발에 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