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인터넷 중독보다 심각
입력 2012-10-24 22:10
경기지역 초·중·고교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인터넷 중독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3∼21일 도내 초등학교 3∼6년생 53만6000여명, 중·고교 전 학년 91만5000여명 등 145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실태를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그 결과 전체 학생 중 66%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 보유 비율은 초등학생이 47.6%, 중학생이 75.9%, 고교생이 77.2%였다.
이들의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1∼3시간 45%로 가장 많았고, 1시간 미만 27%, 3∼5시간 18% 순이었다. 5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학생도 10%에 달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폰 중독 진단척도를 활용한 분석 결과 조사대상 학생 2.2%가 중독 고위험군(위험사용자군)으로 분류됐다. 5.7%는 잠재적 위험군(주의사용자군)으로 나타났다.
중독 고위험군 비율은 초등생 1.04%, 중학생 2.81%, 고교생 2.42%로 중학생이 가장 심각했다. 고위험군 비율은 올봄 조사한 인터넷 중독 위험군 학생 비율 1.01%의 2배가 넘는다. 잠재적 위험군 비율도 인터넷 2.93%의 2배에 가깝다.
특히 인터넷의 경우 중독 고위험군 비율이 고학년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스마트폰은 오히려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을 나타내거나 대인관계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이뤄지는 상태,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건전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교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