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신문기자 그만둔다… 최신호 만화서 사표
입력 2012-10-24 18:59
“톱뉴스는 백악관 브리핑을 그대로 읊기만 하고 질문은 안 하지. 그 뒤 4분37초 동안 신인 선수의 사생아를 보여주고 주말에 개봉할 영화의 배우 인터뷰가 이어지는데 이게 무슨 뉴스야?”
‘슈퍼맨’ 클라크 켄트가 사표를 던지며 하는 말이다. 24일(현지시간) 출간된 만화 ‘슈퍼맨’ 최신호에서 주인공이 이같이 외치며 언론사를 그만둔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클립톤 행성에서 온 초능력자 슈퍼맨은 평소 ‘데일리 플래닛’이라는 신문사의 기자다. 갤럭시 방송사라는 거대 미디어 그룹이 신문사를 인수한 뒤 클라크를 뉴스 앵커로 발탁한다. 뉴스 편집장은 “흥미 없는 뉴스는 필요 없다”며 슈퍼맨 소식을 쓰라고 지시한다. 클라크는 “도대체 뉴스가 뭔지는 알기나 하느냐”며 항변하지만, 한때 연인이었던 루이스 레인마저 그를 이해하지 못하자 신문사를 나가버린다.
슈퍼맨은 1940년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신문 기자였다. 최신호에서는 5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묘사된다. DC코믹스 측은 “클라크는 앞으로 독립적인 인터넷 매체를 만들어 활동할 것”이라며 “현실감을 불어넣으면서 더 젊고 섹시한 주인공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신문 기자는 더 이상 섹시하지 않다는 뜻이다.
김지방 기자